등기임원 연봉 삼성전자 109억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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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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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평균 3억7670만원… 전년보다 24% 올라

국내 상장회사 중 매출기준 1000대 기업 등기임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억7670만 원으로 전년보다 23.8%(724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인당 109억 원이었다.

등기임원은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임원을 일컫는 말로, 1000대 기업의 등기임원은 기업당 보통 5명 안팎이다.

기업분석업체인 CXO연구소는 21일 “매출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10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이노베이션이 2위(46억4730만 원)에 오르는 등 SK그룹 4개 계열사가 톱10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요 그룹별로는 삼성이 평균 20억773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14억3680만 원), 현대자동차(10억 600만 원), 두산(9억7340만 원), 한진(9억217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34억7800만 원)과 NHN(18억5850만 원)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IT) 업종의 등기임원 보수가 4억84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코스닥 상장회사로는 셀트리온이 21억2550만 원으로, 현대차(21억 원)와 삼성엔지니어링(19억350만 원), ㈜LG(16억8230만 원) 등을 제치고 전체 1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등기임원 한 명에게 지급하는 보수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임원보수율을 보면 연간 매출액 3000억 원 수준인 셀트리온이 0.76294%로, 매출액 1000억∼5000억 원 기업 평균 임원보수율(0.15362%)의 5배 가까이 됐다.

전체 기업의 임원보수율 평균은 0.14110%이며, 삼성전자의 임원보수율은 0.00902%로 전체에서 951번째였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절대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지만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높은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기업마다 등기임원 보수를 책정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매출액 등을 고려했을 때 기대치 이상으로 높은 보수가 책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주주 등이 이해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등기임원#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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