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디자인은 좋은데… 어디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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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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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세단 K9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수입 세단과 너무도 닮은 모습을 옥에 티로 지적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21일 기아차 K9의 디자인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평가를 공개했다.

K9은 디자인 종합평가에서 758점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함께 평가된 현대차 에쿠스(718점)와 비교해도 높은 점수를 차지했으며, 지난 달 출시된 신형 싼타페(718점)에 비해서도 높았다. 이로써 K5, K7에 이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데뷔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외관에서는 특히 측면(76.3점)에 대한 평가가 제일 좋았고, 실내디자인 역시 75.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전면 디자인에서는 미세한 차이지만 에쿠스 보다 점수가 낮았으며 세부요소 평가에서 라디에이터그릴(10점 만점 기준: K9 5.86점 vs 에쿠스 6.43점)과 엠블럼(5.38점 vs 6.60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 후 구입과 추천의향에 대해선 K9은 디자인 평가 후에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이 ‘커졌다’가 모두 58%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교모델인 에쿠스(33%와 36%)를 크게 앞섰으며 지난 달 출시된 신형 싼타페와 비교해서도 다소 높았다.

K9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주로 ‘미래지향적이다’, ‘남성적이다’, ‘개성있다’라는 이미지로 전달됐다.(각각 7.7점, 7.7점, 7.5점) 사용자 이미지로는 자영업(77%)을 하는 40대,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각각 55%, 75%, 95%)이 업무용(64%)으로 타게 될 차라고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50대 이상(77%)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에쿠스 보다는 좀 더 젊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모델과의 디자인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선 과반 수 이상이 K9 디자인이 다른 모델과 닮았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어떤 모델과 닮았는지를 직접 쓰게 한 결과 그 중 1/3 이상이 BMW를 적시했고 주로 라디에이터그릴과 기어박스, 기어노브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K9의 디자인 초기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나 디자인의 독창성에 대한 의구심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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