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올 성장률 전망 3.6%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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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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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발표보다 0.2%P ↓
“유럽 재정위기-유가 최대변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 등을 반영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3.6%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에는 4.1%로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럽 경제위기와 국제유가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20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내놨던 성장률 전망치 3.8%보다 0.2%포인트, 물가 전망치 3.4%보다 0.8%포인트 낮췄다.

이 보고서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의 이유로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내외 수요가 동시에 약화되는 등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달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췄기 때문에 한은과 KDI의 전망치는 모두 정부 공식 전망치(3.7%)를 밑돌았다. 다만, KDI는 성장률이 1분기 2.8%에서 2분기 3.3%, 3분기 3.5%, 4분기 4.5%로 점차 나아지다가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가 호전돼 성장률이 4.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에 따른 인하 효과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2.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65억 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183억 달러, 내년 122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와 내년의 취업자 증가세는 연평균 30만 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 약화 등 둔화 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균형재정 달성, 조세지출제도 정비를 통한 세원 확대 등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한국개발연구원#금융#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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