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O 60년대生으로 세대교체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증권업계에 1960년대생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10대 증권사 대표이사에 잇따라 1960년대 생이 발탁되고 있다.

4월 취임한 김신 현대증권 사장은 1963년생으로 10대 증권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젊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5월 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승국 동양증권 사장은 1960년생이다. 그는 BNP파리바증권 한국대표, 현대증권 공동대표 등을 거치면서 국제금융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동양증권은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이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유력한 나재철 부사장도 1960년생이다. 최근 등기이사로 선임된 그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양재동과 강남지점장을 거쳐 강남지역본부장과 WM추진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런 증권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이 주도했다. 1960년생인 유 사장은 2007년 증권사 사장 가운데 최연소로 취임했다. 작년 회계연도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실적 1위로 끌어올렸다.

1960년대생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거나 내정되면서 일부 고참급 증권사 대표들은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1946년생으로 내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953년생인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최고경영자(CEO)의 등장이 증권업계 위기감의 반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등 전통적 수입원이 계속 줄면서 변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증권 CEO#세대교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