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8km 주행한 K9, 중고차 매물 알고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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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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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대형세단 K9가 출고 직후 곧바로 한 중고차 업체에 등록됐다. 사진=SK엔카
기아자동차 대형세단 K9가 출고 직후 곧바로 한 중고차 업체에 등록됐다. 사진=SK엔카
겨우 18km를 주행한 기아자동차 대형세단 ‘K9’가 중고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 홈페이지에는 ‘기아 K9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이 매물로 나왔다. 판매자는 차량에 대해 “임시번호판이 달린 채 기아차가 탁송한 것을 그대로 받아와 신차나 다름없다”며 “원래 가격보다 350만 원 저렴하게 새 차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물이 올라온 뒤 일각에서 높은 가격에 비해 ‘K9’의 품질이 기대 이하라 실망한 차주가 매물로 내놨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었다. 그러나 동아닷컴 취재 결과 이 차량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새 차가 중고차 시장에 바로 나오는 것은 차량 소유주의 변심이나 경품 등으로 인수받은 경우가 많다. 올 초 기아차 레이가 출시 1개월 만에 중고 매물로 나왔는데 차주의 변심 때문이었다.

이번 ‘K9’의 경우는 차주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차를 급하게 내놓은 것이다. K9의 매물 담당자는 “차주가 목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것으로 안다”며 “차량에 아무 문제가 없고 이미 한번 등록된 중고차라 등록비용도 저렴해져 사는 사람은 이익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차의 판매가격은 약 7850만 원(이전비용 포함)으로 프리미엄과 하이클래스, 다이내믹 옵션이 포함됐다. 만약 이를 새 차로 구입한다면 차량대금과 이전비용 등을 포함해 약 8200만 원이 든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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