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9세 세대, 노동 기대여명 길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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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9세 세대들은 앞으로 17.8년 더 일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노동 기대여명이 1.3년 늘어난 것.

50~54세의 노동 기대여명은 14.1년, 55~59세는 10.6년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1년 중·고령(45~59세)의 노동력 구조 및 노동 기대여명 분석'으로는 우리나라 중·고령 세대의 노동 기대여명은 과거 세대보다 증가했다.

노동 기대여명은 현재의 노동시장 여건이 같게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해당 연령대의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더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노동연수를 말한다.

40대 후반의 노동 기대여명은 2001년 16.5년에서 17.8년으로, 50대 전반은 12.9년에서 14.1년(+1.2년)으로, 50대 후반은 9.7년에서 10.6년(+0.9년) 각각 늘었다.

남성이 1.5~1.8년, 여성이 0.3~0.6년 증가했다.

통계청은 "1952~1966년생 출생코호트의 노동 기대여명 추이를 보면 나이가 들면서 노동 기대여명이 줄어들지만 은퇴연령은 오히려 4.2년 늘었다"며 "특히 은퇴 연령연장은 남성(3.7년)보다 여성(4.8년)이 두드러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고령세대는 베이비붐을 겪은 우리나라 노동력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은퇴시점에는 향후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52~1966년 출생자 인구는 112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7%를 차지한다. 남성이 569만 명, 여성이 560만 명이다.

이들 세대의 취업자는 835만 명으로 전체의 34.5%에 해당한다. 남성(495만 명)의 노동력 비중이 여성(340만 명)보다 18.6%포인트 많다.

이들 세대의 작년 고용률은 74.1%로 10년 전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50~54세의 고용률 증가 폭이 4.4%포인트, 55~59세가 4.9%포인트나 됐다.

종사상 지위를 보면 월급쟁이인 임금근로자가 늘고 비임금근로자가 줄었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10년 새 12.5%포인트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12.5%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이 7.3%포인트 높아졌다. 농림어업은 7.3%포인트 줄어 '농어촌 인력난'을 반영했다.

직업별로 봐도 사무종사자와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 비중이 5.2%포인트, 4.8%포인트 각각 늘었지만,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7.3%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은 "중·고령 세대의 기대여명이 증가하면서 노동 기대여명도 과거세대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50,60대 취업자의 증가 폭이 커지는 것 중 하나는 이들 세대가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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