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과 은을 포함한 귀금속이 주식과 부동산을 제치고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15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19개국 투자자 2만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투자자 심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귀금속이 올해 6.96%, 10년 후인 2022년에는 7.7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철, 구리를 포함한 비금속이 6.21%, 부동산 3.84%, 머니마켓펀드(MMF) 3.27%의 순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응답자들도 올해 귀금속이 6.1%, 비금속은 5.1% 각각 상승하는 등 귀금속과 비금속을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다만 부동산은 1.6%의 수익률에 그쳐 글로벌 응답자(3.84%)에 비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국가별로는 인도 응답자들이 대부분의 자산에 대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고 일본 투자자들이 가장 저조한 수익을 예상했다.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점수가 후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가량이 지난해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나빠졌다고 대답했고, 43%는 자국 경제 역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중 29%가 자국 경제가 악화됐다고 답해 유럽(64%)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일본과 한국은 각각 71%, 61%의 응답자가 자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말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 응답자들은 현재 포트폴리오에 주식(22%)을 가장 많이 담았고, 이어 펀드(20%), 부동산(17%), 보험 및 은행예금(각 10%), 귀금속(6%) 순으로 자산배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해외투자 비중 확대에 대한 질문에 한국 응답자 중 30%가 해외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답해 아시아태평양(27%), 미주(25%)보다 글로벌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위험 회피가 가능한 투자처를 선호했다”며 “자산배분의 5%에 그치는 국내외 채권투자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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