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IC카드로 7월부터 음식값 결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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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합리적 소비 유도”

이르면 7월부터 은행 계좌를 만들 때 발급받는 현금카드로도 신용카드처럼 음식이나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집적회로(IC)가 내장된 현금카드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공동으로 7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현금IC카드는 자동화기기(ATM) 등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때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결제기능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기존의 현금카드를 사실상 직불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현금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보편화되면 예금 잔액 범위 안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어 가계부채나 높은 가맹점 수수료 등 신용카드로 인해 생기는 각종 부작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금카드를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금IC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단말기 보급률은 50% 정도”라고 했다.

한편 한은은 다른 은행이 발행한 자기앞수표의 출금 가능 시간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타행 발행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면 다음 날 오후 2시 20분 이후에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한은 측은 “부도 여부 확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이보다 더 일찍 인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IC카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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