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봄철 불청객 기미·주근깨, 먹는 의약품으로 원인부터 치료… 보령제약 트란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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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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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따뜻해진 햇살 덕분에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외선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파괴되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무엇보다 봄 햇살은 얼굴에 기미를 만든다.

보령제약은 최근 좌우 양쪽에 대칭으로 나타나고 면(面)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효과적인 먹는 약 트란시노를 내놨다. 트란시노라는 제품명은 ‘투명하다’는 뜻의 단어 트랜스페런트(Transparent)의 ‘트랜스’와 바다의 여신을 뜻하는 ‘이노(INO)’의 합성어다.

트란시노는 2007년 일본 다이이찌산쿄(第一三共)헬스케어에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기미치료제로 3상 임상 시험까지 완료해 효과가 검증됐다는 것이 보령제약 측 설명이다.

다이이찌산쿄헬스케어는 기존 비타민 복합제에 지혈제로 사용되던 성분인 ‘트라넥삼산 (Tranexamic Acid)’을 배합해 세계 최초로 기미 전문 치료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트란시노는 국내 출시 전에도 이미 기미 치료와 미백 효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있는 지인이나 일본 여행을 통해 구입해 널리 알려졌으며 일본 여행 전 트란시노를 파는 곳 등을 미리 검색해 가는 관광객들이 있을 정도였다.

기미는 연한 갈색의 색소가 얼굴의 이마, 뺨, 관자놀이, 윗입술, 목 등에 두드러지는 증상으로 햇빛 노출 부위에 잘 나타난다.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과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2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30,40대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기미의 원인은 자외선과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하수체에서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에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어 색소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여성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전신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기도 한다.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피부 색소 침착이 늘어나고 난소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성호르몬 생성 이상으로 기미 생성이 많아지기도 한다.

잘못된 화장품 사용과 피부와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으로 화장독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가 발생한다.

기미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자외선에 피부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지만 일단 기미가 생기면 적극적인 치료로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약 34%의 기미는 시술이 아닌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임상자료에 따르면 트란시노는 좌우 양쪽에 대칭형으로 나타나고 점이 아닌 면(面)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약 76%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하는 효소(플라스민)를 억제하여 멜라닌 세포 자극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생성된 기미를 치료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 또 기존 제품보다 미백 효과가 뛰어나 복용한 지 2개월이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란시노는 임상실험을 기반으로 한 확실한 효능으로 일본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히트 상품에 선정되는 등 구매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시 전 52억 엔(약 728억 원) 규모였던 기미 치료제 시장이 트란시노 출시 이후 현재 약 88억 엔 규모로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트란시노는 출시 이후 일본에서 36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트란시노는 임상자료를 기반으로 기미의 원인부터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기존 치료법보다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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