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청라]땅으로 바다로 하늘로… 사통팔달 청라는 교통요지!

  • 동아일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부지역 균형발전에 기여
내년 말 청라역사 신설… 서울 서부·중심권 접근성 개선



청라국제도시가 수도권 교통요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청라나들목)와 인천공항고속도로(검암나들목), 내년에 착공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구간(북청라나들목)을 이용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 진입하는 교통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 또 내년에 들어서는 청라역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이 사업은 당초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차량들이 이용하는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나들목∼용현동 기점 구간(10.5km)을 일반 간선도로로 바꾸는 대신 청라국제도시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청라국제도시의 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당초 서인천나들목∼청라국제도시(총연장 7.49km·왕복6∼8차로)를 직선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9년 4월 국토해양부와 경인고속도로(서인천나들목∼용현동 기점)는 인천항 물동량 처리 측면에서 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직선화 구간을 4차로로 바꾸고 설계속도도 조정했다.

이에 따라 LH는 직선화 구간 도로 총연장 7.49km 가운데 5.19km(2∼4공구)를 맡아 공사에 들어갔다. 2공구(가정오거리∼가정뉴타운 1.37km)와 4공구(청라국제도시 내 2.8km)는 2008년 3월, 3공구(청라나들목 구간 1.02km)는 2009년 5월 각각 착공했다. 직선화구간 진입로인 1공구(가정오거리∼원창동 2.3km)는 인천시가 2월 공사에 들어갔다. 이들 4개 구간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둔 2014년 1월까지 모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로 가려면 상습 정체구간인 가정오거리를 거쳐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직선화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도로를 통해 곧바로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 경기 파주∼인천∼동탄∼양평∼포천(총길이 약 263km) 등을 연결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구간인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중구 신흥동∼김포시 양촌면·28.57km)를 내년 3월에 착공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인천김포고속도로㈜가 2017년까지 1조5130억 원을 들여 개통할 예정이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비슷한 수준(소형차 기준 1900원 안팎)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라국제도시 입주자들은 이 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시가지 통과에 따른 교통정체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현재 도로망보다 운행거리는 약 7.6km, 통행시간은 40여 분을 각각 단축함으로써 교통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이용자 부담은 적은 대신 빠르고 편리한 고속도로”라며 “사회·경제적 편익비용을 연간 2152억여 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도권 서부지역의 균형발전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사

LH가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 증가를 감안해 검암역과 운서역 사이에 내년 12월 청라역을 신설한다. 이 역이 문을 열면 우선 서울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서부(홍대입구역)와 중심부(서울역)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면 검암역까지 30분 이상 걸려 가야 한다. 홍대입구역은 25분, 서울역은 32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청라역이 개통되면 홍대입구역 30분, 서울역은 40분 내외에 각각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라역이 들어서면 광역철도망과의 연결성도 좋아진다. 서울역에서 KTX 철도망을 이용해 전국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다. 교통량 분산 효과도 있다. 청라역이 개통되면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입주민과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 이용객도 늘어 청라국제도시는 물론이고 서구지역 통행 차량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검암나들목 개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방향 진출입이 가능한 검암나들목이 내년 3월에 완공된다.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될 때까지 주로 이 나들목을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명로에는 2014년까지 지하차도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분산하기로 했다.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인공운하로 5월에 전면 개통하는 경인아라뱃길(길이 약 18km)과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굴포천 남쪽 제방도로를 내년 3월까지 개통한다. 서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또 다른 도로인 서곶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길이 1.53km·왕복 8차로)도 내년 11월까지 완공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지하철 2호선과 경인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이 밖에 입주민들은 10월에 개통하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온수역∼부천시∼인천 부평구청역)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해줄 것과 인천의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anga.com
#청라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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