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지수 사용 등 영향 “韓, 6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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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자금 추가 유입 기대

한국이 올해 6월 발표를 앞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MSCI 도전 4년째인 올해 한국이 편입에 성공한다면 내년 상반기 17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 글로벌 자금이 추가로 유입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전략담당 연구원은 12일 “최근 3년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으나 번번이 무산됐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3가지 판단 근거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코스피200지수 사용권 문제에 대한 한국거래소와 MSCI 측의 합의가 지난해 10월 이뤄진 점을 꼽았다. 그동안 한국이 MSCI에 편입하는 데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한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또 그는 역내 외환시장 제도 및 외국인 등록 문제와 같은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이스라엘, 그리스, 포르투갈 역시 기술적 문제가 있었지만 편입이 순조롭게 이뤄진 선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국가인 대만과 한국 중 평가지표상 대만이 좀 더 유리하지만 선진국지수 각 업종에서 한국 업종의 비중이 골고루 분포돼 대표성이 높은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신규 증시자금 유입 규모는 17조25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MSCI 지수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가 만든 주가지수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세계 양대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증권#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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