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500원!… 초슬림형 담배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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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슈퍼슬림 가격인하
KT&G에쎄와 정면승부

일반형 담배와 함께 국내 담배시장을 양분하는 초슬림형 담배를 놓고 담배 업계 간의 ‘가격 인하 전쟁’이 벌어졌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의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초슬림형 담배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KT&G의 에쎄와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해 버지니아 슈퍼슬림의 가격을 갑당 2900원에서 2500원으로 400원(13.7%)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에쎄는 초슬림형 담배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전체 담배시장에서도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높은 2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BAT코리아가 초슬림형 담배인 보그의 가격을 2700원에서 200원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3사의 초슬림형 담배의 가격이 모두 2500원으로 같아져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됐다.

담배 업계는 초슬림형 담배뿐만 아니라 일반형 담배의 가격을 놓고서도 한동안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각각 BAT코리아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일반형 담배의 가격을 200원씩 올리자 KT&G는 “담배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산 대 외국산’ 담배의 갈등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을 동결하겠다던 KT&G가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의 이름을 붙인 새 담배를 외국산 담배의 가격과 같은 2700원으로 18일부터 내놓으면서 비판을 받았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기업#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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