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가자 독일로”… 재정난 남유럽國 고급인력 獨이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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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남유럽國 고급인력 지난해 1만7000명 獨이주

스페인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엘레나 누네스 아레나스 씨(44)는 일자리를 잃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올해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왔다. 그러나 아레나스 씨는 독일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데다 독일어 실력도 부족해 일단 공항 식당가에서 시간당 8유로(약 1만2000원)짜리 임시직에 취업한 뒤 공부를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남유럽 국가에서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긴축정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고급 인력들이 독일로 몰려가고 있다고 프랑스 주간지 르푸앵 최근호가 보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한 해에만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에서 1만7000명의 학위 및 자격증 소지자가 독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독일에는 외국인 693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보다 17만7275명(2.6%)이 늘어난 수치다. 증가세로는 지난 15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인력#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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