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4개 주채무계열 선정

하이닉스-한솔-SPP 제외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 채무가 많은 34개 계열을 2012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37개 계열에서 3개가 감소했다. 하이닉스가 SK계열에 인수됐고, 한솔과 SPP는 금융권 채무가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말 기준 34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7조2000억 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1615조2000억 원)의 16.5%에 이른다. 이 중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3조 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7.0%,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2.3%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 신용공여 순위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LG와 현대중공업이 자리를 맞바꿨다. 6대 이하 계열은 대한통운을 인수한 CJ가 22위에서 18위로 상승했고 그룹이 쪼개진 금호아시아나는 9위에서 13위로 내려갔다.

34개 주채무 계열에 소속된 계열사는 총 3562개사로 2011년보다 186개사가 증가했다. 대한통운 계열사가 편입된 CJ는 66개사가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효성은 29개사가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주채무계열은 부채가 많은 그룹을 주채권은행이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로, 문제가 있는 그룹과는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