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洪지경이 전한 핵안보회의 뒷얘기
“90년대 어려울때 함께해” 한국인-기업에 경의 표해… 인삼 제품 선물 가장 인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며 거수경례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은 30일 핵안보정상회의를 활용한 경제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홍 장관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때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파트너로 미래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자격을 가장 잘 갖춘 나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만찬 건배사를 하며 “199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가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을 때 한국 기업은 끝까지 우리와 함께했고 그 덕분에 오늘의 인도네시아가 가능했다”면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뒤 손을 들어 이마에 대며 거수경례를 했다.
홍 장관은 “그런 모습은 처음 봐서 놀랍기도 하고 찡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기간 중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연내 제1차 협상을 시작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홍 장관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행사”라고 자평했다.
우리 정부는 3년간에 걸친 터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 짓는 가서명을 했다. 또 베트남 원전 5, 6호기 건설 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홍 장관은 “터키와도 원전 건설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4, 5월에 원전 터 조사와 재원조달 문제를 논의할 양국 공동 실무 위원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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