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다시 뛰는 금융리더]우리금융, 근육 불려 해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14시 59분


코멘트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은 서민, 청년, 농촌과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9월 열린 ‘추석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에서 생필품 세트를 나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은 서민, 청년, 농촌과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9월 열린 ‘추석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에서 생필품 세트를 나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경영목표를 ‘그룹 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인프라 개선’으로 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 등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외 경기상황을 감안해 건전성에 기반을 둔 우량자산 위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내부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올해의 중점전략을 △그룹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최적화 △수익창출기반 확대 △비은행 부문 선도 지위 확보 △글로벌 사업 가속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 실행으로 세웠다. 이 회장은 “특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카드 분사를 비롯해 시장지위를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금융만의 혁신운동인 ‘OneDo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운동은 2009년 12월 ‘우리금융그룹만의 혁신 유전자(DNA) 창조’를 목표로 추진됐고 직원 2500명이 12만6000여 건이나 되는 개선제안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직원 1인당 5건 이상 제안을 한 셈이다. 그룹 전반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도 중점 추진된다. 국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비해 영업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대손비용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높여보자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여기에 저비용 수신을 확충해 조달비용을 낮추고 순이자마진(NIM)을 높여나가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및 해외네트워크 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질적성장 전략리스크 관리 최적화… 글로벌 사업 가속화… 수익창출 기반 확대
우리, 질적성장 전략
리스크 관리 최적화… 글로벌 사업 가속화… 수익창출 기반 확대
○ 서민, 청년, 농촌과 ‘상생 활동’

우리금융은 사회공헌활동과 서민금융 정책 확대도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다문화가족 자녀 장학사업 등 교육지원 사업을 위해 올해 1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계열사가 공동으로 200억 원을 출자했고 앞으로 영업이익의 일정금액을 계속 기부할 계획이다. 소외아동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희망드림기금’도 수혜대상을 지난해 43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서민층을 위한 미소금융 사업도 확대한다. 전국에 6개 지점만 운영했지만 지난해 말 2곳을 신설했고 출연금도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 특화상품으로 선보인 ‘새 희망 홀씨 대출’을 영업이익의 15% 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대상으로 출시한 우리파이낸셜의 ‘우리 모두 론’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햇살론 등 서민금융 전용상품 취급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한 인턴제도도 내실을 더욱 다지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009년 금융권 최초로 청년인턴을 채용한 이후 매년 2500여 명씩 청년 인턴을 뽑아왔다. 특히 인턴 수료자의 정규직 채용을 적극 장려해 정규직 채용인원의 20∼30%를 인턴 출신으로 채우고 있다. 고졸 채용도 적극적이다. 매년 20여 명밖에 뽑지 않던 고졸인력을 지난해부터는 우리은행 105명, 광주은행 14명, 경남은행 10명, 우리투자증권 25명 등 154명을 뽑았다. 올해는 고졸 채용 인원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주회사 및 11개 계열사가 모두 농촌과 ‘1사 1촌’ 결연을 맺고 매년 두 번씩 정기적인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회관 건립기금을 기부하고 농민들로부터 쌀 1만 포대를 구입해 사회복지시설에 나눠주는 등 도시와 농촌의 ‘상생 활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