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LG화학은 10여 곳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와 배터리 납품 계약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2011년 매출액 22조 원, 영업이익 2조80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 것이다.
좋은 실적에 더해 LG화학이 더욱 주목받는 까닭은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우선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곳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까지 모두 2조 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35만 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의 3.5배 규모다. 2015년에는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5% 이상 확보, 매출 4조 원을 달성해 세계 1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CD용 유리기판 사업에서는 경기 파주 월롱산업단지에 있는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2016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해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연간 5000만 m² 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은 2009년 하반기부터 건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 1개 라인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늘려갈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CD 유리기판은 LCD를 구성하는 부품소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국내 LCD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2016년 매출 2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LG화학은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55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명세는 석유화학 부문의 아크릴레이트, SAP(고흡수성 수지), 합성고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LCD 유리기판, 3D FPR, 전지 부문의 폴리머전지, 자동차전지 증설 등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에너지 원단위 절감,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 고수익 사업 육성 및 핵심사업의 수익창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태블릿PC용 편광판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등 필름 개발 및 분리막 양산 등 필름·전지재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지 부문에서는 소형전지의 경우 폴리머 전지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자동차 전지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함께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및 제품 차별화로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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