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들, 어떤 명품백 들고있나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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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재 모인 각국 대표 부인 럭셔리 브랜드로 맵시 자랑

‘명품 백의 유혹은 퍼스트레이디도 피해가기 어렵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인 27일 청와대 상춘재에 모인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들은 주로 비즈니스 정장 또는 각국 전통 문화가 녹아있는 수수한 의상을 입었다. 그러나 참석자 1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방을 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서도 샤넬 디오르 루이뷔통 등 매출이나 인지도 기준으로 이른바 ‘메이저’에 속하는 브랜드를 선택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패셔니스타는 가봉 대통령 부인인 실비아 봉고온딤바 여사였다. 그는 연한 분홍색 투피스 정장에 푸크시아색(핫핑크) 클러치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가 손에 들고 나타난 핸드백은 디오르의 ‘미스 디오르 클러치’ 핸드백(460만 원). 트렌드 분석 그룹 ‘에이다임’의 유재은 연구원은 “핑크라는 한 가지 색상 안에서 톤의 변화를 준 ‘톤 온 톤’ 코디네이션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세련된 은회색으로 맞춰 입은 베트남 총리 부인 쩐타인끼엠 여사 역시 디오르의 ‘레이디 디오르 클러치’(180만 원)를 선택했다. 은색 의상과 어울리는 회색 백을 선택해 색깔을 맞췄다. 말레이시아 부총리 부인인 누라이니 압둘 라흐만 여사는 샤넬의 메탈릭 실버 색상의 ‘타임리스 클래식’(612만 원)을 들었다. 전통 의상인 바주쿠룽을 연한 민트색으로 우아하게 차려입은 뒤 의상 안에 새겨진 흰색 꽃무늬 색상에 맞춰 가방 색상을 선정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인 아니 밤방 유도요노 여사는 단정한 디자인의 루이뷔통 ‘세비녜백’(180만 원)을 들었다. 주황색 블라우스에 민속적인 무늬가 가미된 스커트와 달리 핸드백은 단정했다.

터키 총리 부인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역시 화려한 민속적 무늬가 새겨진 코트, 짙은 회색 팬츠, 검은색 구두에 구두 색상과 맞는 검은색 샤넬백을 들었다.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이 모델은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다.

패션정보회사 PFIN 스타일피쉬의 이강주 스타일큐레이터는 “이번 시즌에 인기를 끈 사각 클러치백을 본인들의 의상에 맞게 점잖고 세련되게 활용한 감각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명품백#퍼스트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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