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한 한 젊은 중국인 관광객(왼쪽)이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로 꼽히는 ‘베이프’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손은 20, 30대 초반인 ‘샤오황디(小皇帝) 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1, 2월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샤오황디 세대’가 전체 중국인 매출의 54%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바링허우(八零後) 세대’와 같은 뜻으로 통용되는 ‘샤오황디 세대’는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시한 이후인 1980년대에 태어났고 부모들이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구매욕이 큰 계층으로 통한다.
개성이 뚜렷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하는 이 세대의 특성은 국내 백화점 내 중국인 관광객 소비 성향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친중국 브랜드’로 신세계는 △일본의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 ‘베이프’(1위) △국내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2위) ‘오브제’(3위) ‘모그’(7위) △국내 남성복 브랜드 ‘솔리드옴므’(5위) △옥 전문 주얼리 브랜드 ‘예진’(4위) △국내 업체가 운영하는 핸드백 및 주얼리 브랜드 ‘MCM’(6위) ‘제이에스티나’(8위) 등을 꼽았다.
이들을 공략하는 백화점별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이달부터 통역업무를 담당하는 컨시어지 직원이 각 매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에게 일대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중국어는 같은 단어라도 성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맞춤식 발음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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