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 SK ‘행복나래’ “사회적 기업 돕는 사회적 기업 역할 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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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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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200억원… 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 SK ‘행복나래’ 출범

SK그룹이 만든 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20일 공식 출범했다. 행복나래 강대성 대표와 사외이사들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성선경 동천 원장,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왼쪽부터). SK그룹 제공
SK그룹이 만든 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20일 공식 출범했다. 행복나래 강대성 대표와 사외이사들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성선경 동천 원장,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왼쪽부터). SK그룹 제공
연간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최대의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출범했다.

SK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MRO코리아가 행복나래라는 이름의 사회적 기업으로 본격 활동한다고 20일 밝혔다. 행복나래는 앞으로 6개월간 취약계층 고용 확대 등 법적 요건을 갖춰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식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비영리기업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인 사회적 기업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공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행복나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내세워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일반 기업보다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해 이들의 제품을 우선 사들일 방침이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는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선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며 행복나래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나래는 현재 20여 개인 협력업체를 올해 말까지 50여 개로 늘리는 한편 사회적 기업 우선 구매액도 올해 70억 원에서 내년 100억 원, 2015년에는 190억 원으로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는 일반 기업보다 30일 먼저 현금으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령자, 국제결혼 이민여성, 장애인 등의 고용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는 노동 취약계층 1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수익 면에서는 우선 SK 계열사들의 도움을 받아 집중적으로 매출을 올리되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키워 공공기관에 납품하거나 기타 기업으로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2015년까지 3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렇게 올린 수익 가운데 3분의 2는 사회에 환원한다. 올해는 지난해 수익금 중 5억7000만 원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단체들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SK의 담대하고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며 “행복나래가 우리 사회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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