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품격 실용성 유행에 개성까지… “휴∼ 예복, 까다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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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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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선남선녀’ 컨셉트 어떠세요?

LG패션 ‘마에스트로’(왼쪽), 신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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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해야 하는 수많은 선택 가운데 쉬운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일을 고르라면 아마 예복을 고르는 일이 아닐까 한다. 혼수는 마음에 안 들면 교환할 기회가 있지만, 가장 빛나는 신랑 또는 신부가 될 수 있는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예복을 고르는 일이 까다로운 이유는 또 있다. 결혼식 당일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지닌 옷을 골라야 하는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유행은 물론 본인만의 개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결혼 예식의 의미에 맞는 격식까지 갖춘 옷을 골라야 한다”고 주문한다.

○ 올 봄 여성 예복의 대세는 ‘로맨틱’

2012년 봄, 여성복은 로맨틱하면서도 세련된 여성미를 강조하는 것이 유행이다. 우선 예복 컬러는 파스텔 톤이나 부드러운 컬러 등 여성스러운 색조와 화이트, 블랙 같은 기본 컬러의 코디네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파스텔 톤의 그린, 핑크, 옐로 컬러에 화이트나 블랙 컬러를 배색하고 여기에 비즈나 리본, 러플, 레이스 같은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주는 식이다.

원피스와 재킷의 조합도 화사한 봄볕 아래서 여성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코디법이다. 가령 화이트 컬러에 허리라인이 강조된 재킷을 입고 풍성한 느낌의 핑크색 스커트를 입는 식이다. 평소 몸매에 자신이 있는 이들이라면 하이웨이스트 라인의 원피스에 길이가 짧은 재킷을 입는 것도 로맨틱한 신부가 되는 방법이다.

반대로 몸매에 자신이 없다면 벨트가 달린 스타일의 원피스, 특히 로맨틱한 디테일의 레이스 장식이 있는 원피스를 입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어깨와 소매에 셔링이 잡히고, 프릴이나 러플이 달려 볼륨감이 있는 블라우스에 H 라인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도 허리라인을 살리면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연출법이다.

예복 소재는 성근 조직감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트위드와 레이스 직물, 장식적인 자수가 첨가된 종류를 택하면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광택감 있는 새틴이나 실크도 품격 있는 결혼 예복의 소재로 적당하다. 코사지나 리본 장식이 있는 벨트, 작은 토트백이나 클러치 등을 액세서리로 매치하면 예복의 멋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 세련된 실루엣이 살아있는 새 신랑 되기

코오롱 ‘캠브리지멤버스’
코오롱 ‘캠브리지멤버스’
예전에는 남성 예복은 신부의 드레스를 빌리면 무료로 대여해주는 턱시도를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만큼 결혼 준비에서 뒷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빌려 입은 어색한 ‘공짜 예복’ 대신 정갈한 슈트를 마련해 결혼식 당일 예복으로 입고 평상복으로도 입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잘 고른 슈트는 보타이나 부토니에, 행커치프 등 액세서리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복의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예복 색깔은 블랙이나 짙은 네이비 등의 기본 컬러가 믿음직스러운 새 신랑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키가 작고 통통한 체격일 경우 포멀한 느낌의 블랙 정장은 입는 것만으로 슬림하고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올봄 남성 예복의 키워드는 ‘세련된 실루엣’이다. 중후한 느낌의 품이 넓은 정통 신사복 대신 젊은 느낌의 슈트가 새 신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투 버튼 슈트는 허리선을 강조해 실제보다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조금 더 격식을 갖춘 느낌을 주려면 베스트가 포함된 스리피스 슈트를 입거나 클래식한 분위기의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남성 예복에서는 멋진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일도 중요하다. 블랙이나 화이트 같은 기본 컬러도 좋지만 핑크, 보라색 등의 컬러를 활용하거나 멋들어진 프린트가 들어간 타이를 매칭하면 젊은 감각을 드러내 보일 수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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