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 시가총액 작년보다 1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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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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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 평균가격도 8% 떨어져

부동산경기 침체로 골프회원권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18일 골프·콘도 회원권 거래정보 전문업체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2월 1일 현재 전국 242개 골프장의 시가총액은 21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25조7000억 원)보다 17%가량 떨어졌다. 정점이었던 2007년(31조 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추락한 것이다.

골프회원권의 평균 거래가격도 2월 1일 현재 1억9279만 원으로 1년 전(2억840만 원)보다 8% 정도 하락했다. 에이스회원권 측은 “신규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회원권 가치가 하락한 데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 목적의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 골프장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위치한 서울CC로, 전국 골프장 평균 시가총액(1012억 원)의 3.6배가량인 3642억 원에 이르렀다. 이어 한양CC(3069억 원) 뉴서울CC(3048억 원) 88CC(2949억 원) 기흥CC(2846억 원)가 5위 안에 들었다. 이 골프장들은 모두 △서울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회원 수가 1000명 이상으로 전국 평균(819명)을 웃돌고 △시세가 중간 수준이어서 수요층이 두껍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신원CC(2801억 원) 이스트밸리CC(2681억 원) 남부CC(2231억 원) 수원CC(2156억 원) 제일CC(2154억 원) 등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골프장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적은 곳은 제주CC로 88억 원에 그쳤다.

회원권 시세를 홀 개수로 나눈 홀당 회원가는 남부CC가 6389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골프장은 골프회원권 시장의 침체에도 꾸준히 10억 원 이상의 시세를 유지했다. 남부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안양베네스트CC는 시중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회원권 시세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서울에서의 근접성은 서울시청과의 거리로 측정됐는데, 가장 가까운 골프장은 뉴코리아CC로 17km에 불과했다. 서울CC와 한양CC가 18km로 뒤를 이었고, 캐슬렉스CC(구 동서울CC·22km) 서서울CC(24km) 남서울CC(27km) 등도 30km 이내에 있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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