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꼽은 K9 경쟁차 “제네시스 vs 에쿠스 vs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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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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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자동차 K9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신차의 경쟁차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우선으로 꼽았다.

K9은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출시되며,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사용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K시리즈의 최상위 세그먼트다. 여기에 BMW, 아우디 등과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장비가 대거 적용됐다.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는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K9의 경쟁 상대는 제네시스 보단 에쿠스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신차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왔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52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소비자들은 K9의 경쟁차로 제네시스를 우선으로 꼽았다. 67%의 압도적 선택을 받은 제네시스를 선두로, 기아차가 정조준 했던 현대차 에쿠스는 14%, 해외시장에서 경쟁차로 밝힌 수입세단은 14%에 그쳤다. 쌍용차 체어맨은 5%의 선택을 받았다.

현재까지 정확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대인 5000만 원대부터 가격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9의 엔진 역시 V6 3.3리터 GDI 300마력과 V6 3.8리터 GDI 334마력 두 가지로 제네시스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최고트림에 들어갈 3.8리터 엔진은 에쿠스의 기본트림 VS380럭셔리와 겹치지만 에쿠스는 기본트림 가격이 6900만원부터 시작된다. 즉 제네시스에서 시작해 에쿠스까지 발을 걸치고 있지만 에쿠스와 경쟁하기에는 ‘급’이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카즈 김하나 마케팅담당은 “통상적으로 대형차의 경우 기준배기량에 가까운 기본트림 수요가 가장 많으며, 현재 거래중인 그랜저TG 중고차를 살펴봐도 2700cc 트림이 3300cc보다 4배 더 많은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3300cc가 주된 트림이 될 가능성이 높은 K9은 에쿠스 보다는 제네시스와 비교되기 쉬워 소비자들 역시 K9의 라이벌을 제네시스로 지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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