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람이 로또 산다고? 69%가 월소득 300만원 이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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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로또복권을 구입한 10명 중 7명은 월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입자의 30% 정도는 월소득이 400만 원을 넘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15일 내놓은 ‘한국갤럽 복권인식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로또복권 구입자의 69.4%는 월평균 소득 300만 원 이상 가구의 구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말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로또복권 구입자의 월소득 수준은 300만∼399만 원이 36.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00만 원 이상(32.8%), 200∼299만 원(19.7%), 199만 원 이하(9.5%)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0.1%는 최근 1년간 한 번 이상 복권을 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와 비슷한 61.9%의 응답자는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복권이 있는 게 좋다”고 밝혔다.

복권을 산 적이 있는 사람들의 1년간 평균 구입횟수는 로또복권 16.4회, 즉석복권 10.7회, 전자복권 8.1회였다. 로또복권을 산 사람들의 1회 평균 구입액은 5000원 이하가 66.4%로 가장 많았고, 1만 원 초과는 4.7%였다. 사행성이 심한 행위를 묻는 질문에는 카지노(79.1%)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경마(11.7%) 주식(4.1%) 복권구입(3.7%)이었다.

복권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저소득층이 복권을 많이 살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복권에 사행성이 있는 건 맞지만 국민 사이에서 건전한 오락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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