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숯가마 찜질방 촌으로 변한 장흥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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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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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카메라 24시간(오후 7시 40분)

8대의 카메라로 한날, 한시, 한곳에 출동해 24시간 동안 그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촬영하는 관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첫 회.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서울 근교 유원지에서 숯가마 찜질방 촌으로 변하고 있는 경기 양주시 장흥을 찾았다.

입장료 9000원에 12시간을 머물 수 있는 한 숯가마에는 ‘출퇴근’이 귀찮아 1개월 이상 아예 기거하는 할머니부터 아침 일찍 한나절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단골손님들이 많다. 아기 요람까지 챙겨온 대가족과 단체 휴가를 내고 온 여성 직장인들, 장모 따라 숯가마를 다니다가 마니아가 된 사위 등 낮 시간부터 저녁 늦게까지 숯가마를 찾는 손님들은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하루 250벌의 찜질복과 500장의 수건이 소비되고, 숯불에 구워주는 삼겹살이 15kg, 고구마는 30kg씩 팔린다. 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다양한 음식을 숯불에 구워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세상 살면서 짊어진 마음의 짐을 풀고 간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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