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일제히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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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조사결과 발표 임박하며 떨어져

금융감독원의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치테마주가 폭락했다.

6일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는 보령메디앙스는 전날보다 1550원(8.73%) 급락한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가방도 1800원(12.86%) 폭락해 1만2200원으로 마감됐다. 아가방컴퍼니는 대주주들이 지난달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지분 가운데 300억 원어치 가까이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과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등도 비슷하다. 바른손은 이날 하한가에 가까운 12.89% 급락해 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 문재인 테마주는 최근 한 달 새 50% 이상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수술을 맡았던 우리들의료재단 관련 업체로 최근 재단 이사장 일가가 해당 종목들을 팔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달 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재단 설립을 위해 일부 지분을 팔아치우면서 10만 원 선이 무너졌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의 주가조작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6일 1만900원(11.60%) 하락한 8만3100원에 마감됐다. 올 1월 3일 장중 16만7200원까지 치솟았던 걸 고려하면 2개월 남짓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증권업계는 정치 테마주들이 너무 오른 상태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연말 대선이 임박하면 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은 지난달 말 1차 조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넘겼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주가조작 세력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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