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화면 접었다 펴는 차세대 스마트폰… 삼성, 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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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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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내년 하반기 목표… 올 2분기 ‘휘는 폰’ 1차 출시”

올해 2분기에 화면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에 이어 내년 하반기 화면이 책처럼 접히는 스
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일본 노무라그룹이 전망했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 구부러지는 아몰레드 플라스틱 화면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올해 2분기에 화면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에 이어 내년 하반기 화면이 책처럼 접히는 스 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일본 노무라그룹이 전망했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 구부러지는 아몰레드 플라스틱 화면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그동안 큰 변화가 없던 기기의 외관과 디자인을 대수술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에 들어갔다. 스마트폰 테두리까지 화면이 확장되고 책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 노무라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구부러지는 스마트폰을 이르면 2분기(4∼6월)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가 이 분야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것.

노무라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윈서 씨는 “휘어지는 플라스틱 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오면 무게가 30% 가까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외관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우선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스마트폰 테두리 부분(베젤)에 화면이 나오는 제품을 먼저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스마트폰은 한쪽은 휴대전화 문자판이 있고 다른 한쪽은 화면이 있는 폴더형 휴대전화와는 다르다. 스마트폰 화면이 구김살 없이 절반으로 접히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구부릴 수 있는 0.3mm 두께의 4.5인치 아몰레드 플라스틱 화면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신제품의 윤곽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애플의 대응이 관심거리다. 애플은 1일 폐막한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시장을 운영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4s에서 외관의 변화를 거의 주지 않고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 정도만을 업그레이드한 것에 실망한 눈치였다. 윈서 씨는 “애플이 올 하반기에 아이폰의 하드웨어 부분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폰 업체 경쟁에서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애플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부상하는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하나의 중앙처리장치(CPU)에 4개의 연산장치를 얹어 속도를 향상시킨 ‘쿼드코어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으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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