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 모델’ vs 신세계 ‘빅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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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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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맥그리거 모델로

신세계백화점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 배우 이완 맥그리거(39·사진)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 측은 그가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30∼50대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까지 공략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맥그리거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신세계는 ‘국내에서 모델이 등장하는 백화점 광고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1960년대 초반 이후 남자 모델이 백화점 대표 모델로 낙점된 것은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경쟁사인 롯데백화점이 발끈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측은 “2009년 1월 남성 클래식 그룹인 ‘앙상블 디토’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고 2010년 4월에는 월드스타 비와 첼리스트 송영훈 씨를 더블 캐스팅 하는 등 여러 차례 남성 모델을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한 사람만 내세우는 ‘원 톱’으로서는 첫 사례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를 계기로 두 백화점의 광고모델 전략이 자연스레 비교 대상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불황기 마케팅의 일환으로 모델을 감추고 제품만 내세우는 ‘노 모델’ 전략을 쓰고 있고 신세계백화점은 반대로 오히려 모델을 적극 내세우는 ‘빅 모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롯데 측은 “점포 수가 많고 신문에 들어가는 전단광고를 많이 하다 보니 고객들이 한 번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제품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최근 가장 큰 모토로 삼고 있어 이미지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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