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달굴 3대 포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① 사외이사의 독립성 ② 소액주주 권리찾기 ③ 국민연금의 주주권

주주총회 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사외이사의 독립성, 소액주주들의 권리 찾기,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돌고 있다.

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주총 일정이 확정된 상장사는 모두 227개사에 이른다. 넥센타이어가 13일 주총을 열어 첫 테이프를 끊었고, 나머지 226개사는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주총 시즌에는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그룹 총수를 배제하는 주주제안을 하도록 주주 등에게 적극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졌다. ㈜삼천리의 소액주주인 강형국 씨 외 3명은 16일 외국계 자산운용사 헌터홀자산투자운용과 손잡고 대표이사 해임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장하성 펀드’로도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는 최근 남양유업에 현금배당 규모를 늘리고 주식 배당으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며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주주제안을 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공언하며 지난해 12월 대한통운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최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위원 중 일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하이닉스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사퇴한 것을 계기로 강력한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