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제신용평가사 ‘총선-대선의 경제리스크’ 살피러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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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한국 찾아 정부와 연례협의
선거의 해 큰 관심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올해 5∼7월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와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연다. 신용평가사들은 특히 총선과 대선 등 선거가 한국의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무디스는 5월 30일부터 이틀간, 피치는 7월 9일부터 사흘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월 16일부터 사흘간 정부와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여부, 대외 건전성 등 실물과 금융 부문의 위기 대응능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양대 선거도 신용평가사들의 주된 관심사다. S&P는 최근 ‘경제 위기에 대한 아시아 국가의 대응을 정치부문이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문제와 양대 선거를 한국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특히 신용평가사들이 양대 선거에 따른 정치구도 변화가 위기 시 신속한 정책대응을 저해할 확률에 주목하고 있다”며 “선심성 정책 추진으로 정책의 일관성과 재정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재정건전성과 북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신용평가사들과 북한 문제와 관련한 상시 대화 채널을 구축해 북한 리스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것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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