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입차 만족도 79점…거래시 주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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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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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수입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고 수입차 소유자의 과반수는 최근 1년 반 사이에 차량을 구입했으며, 절반은 차령이 5년 이하였다. 구입가격은 과반수가 1500만 원 이상이고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많다는 점에서 중고 국산차와 큰 차이가 있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9일 중고 수입차 구매자 784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조사’를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연식과 구입연도
중고 수입차 구매자의 49%는 2006년 이후 연식을 구매했으며, 10년 이상 된 차(2001년 이전)는 21%였다. 이는 중고 국산차가 5년 이내가 24%, 10년 이상 42%였던 것과 크게 다른 결과다. 중고 수입차의 과반수(51%)는 구입한지 1년 반이 넘지 않았다. 이는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과 같이 중고 수입차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과 중고차 선택 이유
중고 수입차의 가격은 1500만 원 이상이 58%를 차지해 국산차의 11%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중고 수입차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굳이 비싼 새 차를 살 필요가 없어서'(43%)였으며, 그 다음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38%) 순이었다. 국산차와 큰 차이가 있는 답은 '좋은 차를 운전하고 싶어서'였는데, 수입차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이 30%였으나 국산차는 10%에 머물렀다.

#선택기준과 구입경로
구입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쓴 것은 '사고 유무'(38%)였고, '주행거리'(33%), '차량가격'(31%)이 뒤를 이었다. 국산차와 큰 차이가 있는 답은 '스타일/디자인'이었는데, 수입차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이 30%였으나 국산차는 11%에 그쳤다.

구입경로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매장/영업사원'(33%), '주변사람을 통해서'(24%)가 많았다. 큰 차이는 인터넷 이용에 있었다. 중고 수입차는 '온라인사이트를 통해'(21%), '인터넷상의 개인거래'(13%)로 이 두 경로가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했으나 국산차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각각 9%, 4%).

#확인과 보증
중고 수입차 구입자 5명 중 4명(80%)은 구입 시 '차량 상태/성능 기록부'를 확인했고, 5명 중 3명(61%)은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를 확인했다. 국산차의 경우 사고이력 정보 확인은 5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딜러/판매자로부터 무상보증을 '받지 않았다' 또는 '모르겠다'는 답 역시 61%로 국산차(66%)보다 다소 낮았다.

#차량 만족도
중고 수입차 소유자들 5명 중 4명은 차의 '외관상태'(83%), '내부상태'(81%), '차량성능'(76%)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7명은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고,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만족도는 79점이었다. 전반적으로 국산차(72점)에 비해 더 좋게 평가했다. 3년 이내에 수입차를 새 차로 구입한 소비자(1388명)의 만족도(81점)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결론
마케팅인사이트 이권효 상무는 “조사결과 중고 수입차 거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불안한 요소는 보증이 미흡하고 인터넷 개인 간 거래도 많다는 것인데,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체계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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