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가 TV 한두 달 내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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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인치 LED 100만원 전후 예상… 올 평판TV 5000만대 판매 목표

삼성전자가 저가(低價) TV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을 한두 달 안에 선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서 연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저가 TV 개발을 끝내고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유통업계의 저가 TV 가격에 삼성전자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시작된 중소기업의 저가 TV 바람이 대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옥션 11번가 등 유통업체들은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30만∼40만 원대, 4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60만∼80만 원대에 팔고 있다. 삼성전자가 42인치 LED TV 제품을 내놓는다면 가격은 10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초에 내놓은 LED TV(42인치)는 최근 120만∼17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시장에서 5000만 대의 평판 TV를 팔기로 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스마트 TV로 채울 예정이다. ‘구글 TV’ 출시에 관해서는 “연내에 선보인다는 계획만 있을 뿐 구체적인 사양은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스마트 TV 신제품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2)에서 공개된 것으로 사용자의 음성과 동작, 얼굴 생김새를 인식해 리모컨 없이도 TV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핵심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도 지원한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은 “온 가족이 즐거움을 누리도록 자체적으로 진화하는 TV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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