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9·15 대규모 정전사태 후속조치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및 해외사업 부문으로 나눠 부사장 두 명이 각각 책임경영을 맡도록 하되 국내사업 부문에 전력수급실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2014년 여름까지 전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수요관리 및 예측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한전은 적자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조달본부를 신설하고 전체 비용의 85%를 차지하는 전력구입 비용을 낮추기로 했다. 조달본부는 발전 핵심원료인 유연탄과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도입해 해외 연료시장 리스크를 줄이는 임무도 맡게 된다.
해외에서 전력 관련 플랜트를 수주하는 해외사업 전략실도 새로 만든다. 이를 위해 중동과 터키지사를 신설하고 다른 해외지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전은 현재 전체 매출액의 3%에 불과한 해외사업 비중을 장기적으로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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