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이슈진단]일하는 50대 엄마 20대 딸보다 많아

  • 채널A
  • 입력 2012년 1월 26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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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영상] 이슈진단/일하는 50대 엄마 20대 딸보다 많아

일하는 여성이
지난해 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특히 50대 어머니들의 취업률이 급증했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동아일보 산업부
천광암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천 기자 (네,)
취직하는 여성이 그렇게 많습니까.

[기자]네, 주변을 한번 보시죠.
요즘 젊은 부부들은 대부분 맞벌이로
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많지 않습니까.

지난해 여성 취업자수는 1천9만 1천명으로
2010년보다 17만7천명, 1.8%나 늘었습니다.

여성취업자는 1978년 510만 명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고
1986년 600만 명을 돌파한 뒤
1989년 700만 명,
1994년 8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900만 명을 돌파한 2002년 이후 9년 만에
1천만 명 시대에 접어든 겁니다.

[앵커]경제활동을 하는 여성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인가요?

[기자]그런 점도 있습니다.

15세 이상 여성인구는
2001년에는 1천886만 명이었지만
[화면]
2007년에는 2천만 명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2천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인구가 늘다보니 직업을 갖는 사람도 느는 거죠.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반등하면서 취업의 기회가 늘었고
고학력에 늦게 결혼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그런데 20대 여성보다 50대 여성이
더 많이 취직한다면서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50대 어머니들의 숫자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3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여성을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50대 여성 취업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것도 처음입니다.

1년전보다 6.8%, 13만명 늘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20대 여성 취업자는
192만명에 그쳤습니다.

물론 취업자 증감은 단순히 숫자만 비교해서는 안되고
해당 연령대 인구증감율을 감안해야하는데요,
그렇게 해봐도
50대 여성의 취업자 수가 20대 여성을
앞질렀습니다.

[인터뷰/이효녀/(56세)] 취업 준비
아직 젊고 아들도 결혼시켜야 하는데 좀 힘을 보태려고

[앵커]50대 어머니들이
취업전선에 나서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일하고 싶은 욕구가 증가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45세에 정년이라는 뜻의 '사오정'이나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 같은 말이
유행하는 현실이 반영된 씁쓸한 결과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밀려나고,
자녀는 사회생활을 시작조차 못해보는 상황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50대 여성이
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보람/대학교 4학년
시간이 더 들더라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니까
준비가 필요하고....

[앵커]사정이야 어떻든
취업이 잘 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거 아닌가요.

[기자]명과 암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50대 여성이 취업전선에 뛰어든다고 한들
주로 비정규직일 것이고,
번듯한 직장을 잡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취업자는 늘었지만
임금 격차와 비정규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의 질적 개선은
여전히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네, 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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