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 급증… 작년 110건, 전년比 57%↑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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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가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지난해 110건으로 전년의 70건에 비해 57.1%(40건) 급증했다. 불성실공시를 한 회사도 57개사에서 82개사로 43.9%(25개사)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는 2009년 125건에서 2010년 70건으로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11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동안의 불성실공시 대책이 별 효과가 없었던 셈.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지난해 불성실공시 건수가 44건으로 전년의 40건보다 10% 늘었다. 회사 수는 34개로 동일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수시공시 이행실태 점검을 위한 사후심사 강화 때문에 불성실공시 건수가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후심사에 허위공시 사실이 적발됐다고 해도 이미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본 뒤기 때문에 ‘사후약방문’밖에 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상장사의 불성실공시가 2년 안에 세 차례 적발되면 상장 폐지하는 ‘삼진아웃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해 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불성실공시 상장사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제도를 활성화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상장사가 손해를 배상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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