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부동산업체 ‘부도 폭탄’ 터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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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금 246조원 부족… 경기위축에 줄도산 우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금난과 경기 위축이 겹치면서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자금 부족액이 1조3500억 위안(약 246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부동산업체가 올해 공사대금 등으로 10조8400억 위안이 필요하지만 주택 판매와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조달 가능한 자금은 9조4900억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액인 1조3500억 위안이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약 3만 개로 추산되는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 한 해 동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5개 대도시의 주택 매매량은 2010년 대비 19.49% 줄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해 은행의 예대비율 조정 등 금융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소형업체를 중심으로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려왔다. 보고서는 부동산업체의 채무 가운데 79%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부채라고 지적했다. 특히 3, 4월에 만기가 집중돼 있어 1분기(1∼3월)가 업체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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