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 3월 고졸 신입사원 1200명을 채용하고 앞으로 매년 고졸 채용 규모를 늘려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뽑는 1200명 중 500명은 공채, 나머지 700명은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이다. 한화가 그룹 공채로 고졸자를 대규모로 선발하는 것은 창사 60년 만에 처음이다.
한화의 올해 고졸 공채는 공고와 마이스터고, 상고, 조리고 등에 재학 중인 3학년생이 대상이다.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남녀 각각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전제형 인턴은 서류심사, 인·적성검사와 한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합격자들은 2학년 여름방학 때 1주일의 그룹 입문교육 등 총 4주간 인턴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같은 해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에 현장실습을 한다. 자질과 능력이 뛰어난 고교 2학년생을 일찌감치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입도선매’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내년부터는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공채를 없애고 고졸 신입사원 전원을 이 같은 채용전제형 인턴으로 뽑을 계획이다.
한화는 고졸 채용에서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취약계층을 우대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차별 없는 능력 중심의 그룹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입사 후 6년이 지나야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일반직 고졸 사원의 승격기간도 5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외국어, 교양 및 각종 직무 관련 전문과정으로 운영하는 사내대학을 통해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이들에게는
야간대, 방송통신대 학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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