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박병엽 경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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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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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만나 채무상환 계획 논의

6일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사진)이 채권단을 만나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시작했다. 14일 오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대전으로 내려간 박 부회장은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의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워크아웃 5년 동안 참아줘서 감사하다”며 “(경영인으로서) 팬택의 주식가치를 더욱더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신협에 갚아야 할 돈 380억 원 가운데 70%를 올해 말까지 상환하고, 30%는 6개월 연장한 뒤 갚겠다”고 제안했고, 신협 관계자들이 곧바로 수락했다. 팬택 관계자는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부채 규모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향후 다른 채권단과도 접촉해 비협약 채권 2300억 원 상환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한편 상환 일정 등을 조정해 만일에 있을 유동성 위기 등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팬택은 2006년 12월 15일 워크아웃에 들어가 이날로 만 5년을 맞았다. 박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채권단 앞에서 ‘주가를 높여야 할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사실상 내년에도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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