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20개 제품도 인상전 출고가로 환원

  • 동아일보

25개 품목 모두 원래대로 돌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18일 올렸던 제품 출고가를 원래 가격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6일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물가 부담을 고려해 20개 제품의 출고가를 이날부터 모두 원래대로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이 앞서 가격을 원래대로 돌렸던 5개 품목을 포함해 총 25개 품목이 모두 원래가격으로 돌아가게 됐다.

▶본보 2일자 B6면 롯데칠성, 가격 내리고도 욕 먹는 까닭은


이에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달 18일 탄산음료와 과즙음료, 커피음료 등 25가지 제품의 출고가격을 최고 9%까지 인상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28일 이 중 5개 품목의 가격을 원래 가격으로 환원했다. 해당 품목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레쓰비’ ‘칸타타’ 등이다.

롯데칠성은 당시 5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20개 품목의 가격은 그대로 둬 “가격은 찔끔 내리고 생색은 크게 냈다”며 가맹점주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이중 플레이’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롯데칠성이 이번에 나머지 20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은 이런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도 “회사 이미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예전 가격으로 돌아간 제품은 ‘롯데복분자’ ‘델몬트 오리지널 망고’ 등 과즙 주스가 대부분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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