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 최저임금 또 두자릿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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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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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등 내년 15%안팎 예고… 수출기업 인건비 부담에 비상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와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 시는 내년 최저임금을 15% 안팎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두 자릿수 올린다는 신호탄으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계속 가중된다는 것을 뜻한다.

선전 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은 내년 최저임금을 15% 올려 현재 월 1320위안에서 1500위안(약 27만1200원) 이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선전 시는 올해 최저임금을 1100위안에서 1320위안으로 20% 올렸다.

앞서 23일 상하이 장핑(姜平) 부시장은 “1993년 상하이에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래 올해까지 18번 올렸다”며 “일반 시민의 수입을 계속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실상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도 △2010년 16.7% △2011년 14.3% 등 계속 최저임금을 10% 이상 늘려왔다.

상하이와 선전의 이런 발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내년에도 중국 전역에서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올해 9월 말 현재 중국 31개 성시 자치구 중 21개가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21.7%에 이른다. 충칭(重慶)은 무려 32.8%를 올렸다.

이는 수출과 투자에서 내수로 경제발전 방식을 전환하고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임금 인상을 추진하기 때문. 중국 정부는 올해 12차 5개년 개발계획(12·5규획)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매년 평균 13% 올리는 내용을 담은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사업 발전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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