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 안성탕면 내달 50원씩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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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4년 만에 평균 6.2% 인상칠성사이다 18일 인상 없던일로

대표적인 서민 먹을거리인 라면 가격이 4년 만에 오른다. 25일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0원(6.2%)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밀가루 고추 마늘 등 농수축산물 원재료비와 에너지, 물류비가 올랐다”며 “원가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20%는 올려야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6.2%만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의 권장소비자가는 개당 730원에서 780원으로 오른다. 신라면 다섯 봉지의 대형마트 공급가는 2920원에서 3170원으로 8.6% 인상된다. 안성탕면은 권장소비자가 650원에서 700원으로 오른다. 이 밖에 ‘너구리’ ‘짜파게티’ ‘사발면’도 50원씩 올라 각각 850원, 900원, 800원이 된다. 기존 제품은 종전 가격대로 받지만 신제품이 깔리는 약 일주일 뒤부터는 오른 가격을 주고 사야 한다.

라면업계 1위 업체의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2, 3위 업체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등은 연내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내년 초에는 올릴 가능성이 크다. 삼양식품도 내년 상반기 국제 곡물가 추이에 따라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라면업계는 올해 들어 흰 국물 라면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기존 라면보다 300원 이상 비싸게 팔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라면 가격 인상은 이미 시작됐었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은 모두 1000원이다. 컵 모양 나가사끼 짬뽕과 ‘꼬꼬면 왕컵’은 1300원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18일 품목별로 3.8∼9% 올린 ‘칠성사이다’ 등의 가격을 열흘 만인 28일부터 다시 내리기로 했다. 이번에 원래 가격으로 인하되는 품목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레쓰비’ ‘칸타타’ 등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정부의 물가관리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례적 조치와 관련해 음료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이후 정부의 견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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