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어! 언제 뚫렸지” 수도권 상습정체지 새 도로가 집값 활력소

  • 동아일보

서울 전세금 상승에 외곽으로 눈길
새 도로 개통한 곳부터 눈여겨 볼만


《출퇴근길의 교통체증은 직장인에게 스트레스다. 특히 경기나 인천지역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가는 이들에겐 더욱 그렇다. 올 들어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혔던 수도권 주요 지역에 새로운 도로가 뚫리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금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싼 전셋집을 찾아 교통여건이 개선된 서울 외곽으로 옮겨가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 도로가 새로 뚫린 경기지역의 새 아파트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국도 3호선 우회도로 임시 개통… 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 호재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시를 연결하는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가운데 ‘고읍∼회암’ 4.1km 구간이 이달 18일 임시 개통됐다. 이 구간은 통행 차량이 늘고 옥정·덕정·고읍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상습 정체를 빚었던 곳. 이번에 전체 6차로 중 2차로만 개방됐지만 기존 국도 3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통행시간이 35분 정도 단축된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는 양주 신내에서 의정부 장암에 이르는 20.7km 길이의 도로로, 이번 고읍∼회암 구간 임시 개통으로 양주시 구간은 모두 개통됐으며 전체 도로는 2013년 완전히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기존 국도 3호선과 경원선 전철에 의존했던 양주, 동두천 거주자들의 서울 출퇴근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다음 달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서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한다. 양주시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물량으로 전용면적 59∼84m²의 1028채로 이뤄졌다. 분양가도 3.3m²당 700만 원대로 저렴한 편. 지하철 1호선 덕정역이 가깝고 이번 우회도로 임시개통 구간 중 회암나들목을 이용해 서울로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동두천시 지행동에서는 ‘지행역 엔파트’가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04m²의 500채로, 앞서 지난해 개통한 신내 나들목을 이용해 이번에 개통한 우회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신도시 직접 연결하는 김포한강로, 제2자유로

올 7월에는 수도권 신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가 나란히 개통돼 일대 부동산 시장의 활력소가 됐다. 그동안 광역도로망이 부족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올림픽대로 방화대교와 신도시를 잇는 총길이 16.4km, 6차로의 김포한강로가 뚫려 서울 강북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여의도와 마포 등 서울 서부권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입주가 몰려 있는 한강신도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며 “서울 아파트 전세금에 돈을 조금 더 보태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고양시 킨텍스,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파주 LCD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총길이 22.69km, 6차로의 제2자유로가 완전히 개통돼 상암동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기존 자유로를 이용할 때보다 20분 정도 단축된 것. 또 2년간 공사가 중단됐던 파주 운정3지구도 지난달 사업이 재개돼 호재가 겹쳤다. 운정3지구는 695만 m² 규모 터에 3만2000채의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며 기존 운정1·2지구와 더하면 일산신도시보다 더 큰 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영동고속도로 2016년 개통 예정

경기 광주시와 강원 원주시를 잇는 총길이 56.95km의 제2영동고속도로는 이달 11일 착공했다. 2016년 11월 개통되면 상습정체를 빚었던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통행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수혜지역으로는 원주시가 꼽힌다. 현재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중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원주 나들목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7분(101km)이지만 제2영동고속도로가 생기면 54분(86km)으로 단축된다. 서울이 한 시간 안에 오갈 수 있는 곳으로 바뀌는 것이다.

경기 여주군과 양평군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도로망이 부족한 양평군 일대는 전원주택과 별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속도로 개발이 갑자기 나온 뉴스가 아닌 만큼 지나친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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