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빵값 연말까진 안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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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제과업체 간담회

SPC그룹, CJ푸드빌, 롯데제과 등 대표적인 제과업체 3사가 연말까지는 제과 제빵 아이스크림 등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압박 때문이다.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업들 사이에서는 ‘시장의 가격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17일 오전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 김의열 CJ푸드빌 대표,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 등 3개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오정규 2차관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날 3개 업체는 우유 값 인상과 관계없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 차관은 간담회에서 어려운 물가 여건과 서민부담을 고려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가격 안정을 위하여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업계의 원가부담 경감을 위한 할당관세, 유통구조 개선 등 지원정책 유지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업계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라며 “제과 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대부분 수입 유제품을 쓰고 있어 국내 우유 값 인상은 과자,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계획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가격 동결에 합의했다”며 “우선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임직원 복리후생 비용을 축소하며 다각도로 원가 인상분을 회사 내부적으로 흡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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