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특허공룡’ IV와 특허사용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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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영역 3만5000여 개

LG전자가 미국의 특허전문기업 인텔렉추얼벤처스(IV)와 3만5000여 개 특허에 대한 사용 및 자문 계약을 맺었다.

IV는 9일 LG전자와 통신, 단말기를 비롯한 50여 개 기술영역, 3만5000여 개의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IV는 2009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16조5000억 원의 로열티를 요구하는 등 ‘특허공룡’으로 통한다. IV는 앞서 지난달 팬택과도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 부사장은 “이번 특허동맹으로 LG전자는 IV의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 분야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가 IV 측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영국 가디언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의 통신장비 및 단말기 제조업체 화웨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특허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삼성전자, HTC를 비롯해 최근 10번째로 대만 콤팔일렉트로닉스와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MS와 화웨이의 특허료 협상은 MS와 LG전자 및 팬택 간의 특허 협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MS는 특허료 지급을 거부하는 미국 모토로라모빌리티 등에 대해선 특허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글은 세계 30여 개 스마트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MS 및 애플 등의 특허 공세에는 마땅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에릭 슈밋 구글 이사회 의장이 8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MS가 안드로이드의 성공이 두려워 특허로 혼란을 주는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을 뿐이다.

또한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가전업체인 다이슨이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진공청소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LG전자를 둘러싼 특허전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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