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만 18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해 ‘1인 창조기업’ 육성에 나선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는 포석이다.
중소기업청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등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위해 내년 한 해에만 1800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1인 창조기업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 컨설팅 등 주로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상시 근로자 없이 한 명으로 운영되는 기업을 뜻한다. 정보기술(IT) 발달로 동업자 없이도 젊은이들이 개인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존 1인 창조기업 지원은 저변을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나 인프라 구축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자금과 연구개발(R&D) 아이디어를 직접 제공하는 적극적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부 대책은 1인 창조기업이 속한 지식서비스 분야의 고용 창출력이 크다는 판단도 영향을 끼쳤다. 중기청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 수는 2009년 20만3000개에서 지난해 23만5000개로 15.7%가량 늘면서 근로자 수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를 차지했다.
중기청은 내년에 지원할 1800억 원 중 500억 원은 1인 기업들의 사업 프로젝트를 담보로 계약액의 90%,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줄 계획이다. 또 기업에 소액투자를 해주는 전용 펀드는 4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R&D를 위한 전용자금 70억 원을 투입해 기업당 최대 1억 원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2000만 대 시대를 맞아 앱 개발자를 위한 전용 예산 100억 원을 별도로 배정해 연간 50∼100명의 개발자를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많은 1인 창조기업들이 내년부터 달라진 창업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을 1인 창조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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