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분양열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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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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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임대수익’ 투자자 몰려
내달 5224실-598채 잇단 분양


공급과잉 우려에도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올해 막바지 분양에 잇달아 나선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1만3000실로 200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약 4만3000채로 작년 한 해 전체 물량(2만1000채)의 두 배를 넘어섰다. 11월에도 전국에서 오피스텔 5224실과 도시형생활주택 598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분양이 가장 활발한 곳은 수도권 신도시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동탄 푸르지오 시티’ 690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각각 177실, 34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이전 등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대전지역이 눈에 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대우건설이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복합단지 ‘유성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동기종합건설도 같은 지역에서 ‘사이언스타운’ 오피스텔 250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증가한 것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주택 가격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원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이 책정돼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때가 많다”며 “사전에 입지와 임차 수요,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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