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길]효성, 협력사와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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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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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최근 중소기업과의 단순 협력을 넘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효성의 경쟁력도 함께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업 책임도 함께 강조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상생협력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의지가 절실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함께 살아남아야 하는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효성의 섬유부문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원사 제품을 중소기업인 원단업체에서 공급받는데 이들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특히 국내외 주요 전시회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 및 신제품 소개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 협력업체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원사업체 최초로 매년 한국 대만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원단 및 패션 업체를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연다. 의류업계의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해 고객사별로 최신 원단 트렌드에 대해 일대일로 상담해주는 패션 트렌드 워크숍이다. 협력업체와 미리 새 패션 트렌드를 연구하고 이를 경쟁력 향상에 이용하는 것이다.

중공업 부문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기 부품공급 인증제도’를 시행하는 데 협력업체가 안정적인 물량수급 체계를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다. 효성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으로서는 한 번 기술을 마련하고 나면 매출이 줄어들 걱정 없이 예측 가능한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효성은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자동화 등 관리기법도 협력업체에 전수한다.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6월부터는 ‘함께 일하는 재단’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심사를 통과한 우수 팀 3곳을 선정해 4일 효성 본사에서 각각 2500만 원씩 총 75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미혼모의 자활과 안정된 육아를 위해 세탁공장을 운영하는 ‘클린 마미’,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반려동물 전문가로 육성하는 ‘폴랑폴랑’, 자폐아동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아만세(자폐아동이 만드는 세상)’ 등이 선정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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