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젊은 엄마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미국의 유아·아동복 브랜드 ‘짐보리’(사진)가 국내에 점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19일 울산점에 아시아지역 최초의 짐보리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20일에는 부천 중동점에 매장을 연다. 짐보리는 1986년 미국에서 설립돼 현재 전 세계에서 63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짐보리는 품목이 다양하고 신제품 회전율이 빠르며 가격은 저렴한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다. 어른 옷처럼 유행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패션 감각이 있는 ‘합리적 소비파’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미 국내에 10여 개의 온라인 구매대행몰이 운영되고 있다. 짐보리가 시즌마다 선보이는 스타일은 1000개 이상으로 기존 아동복 브랜드(평균 300∼500개)의 두 배 이상이다.
가격은 티셔츠가 2만8000∼4만8000원, 바지 2만5000∼7만3000원으로 국내 중가 브랜드 평균가보다 10%가량 저렴한 수준. 이번에 신규 개장하는 매장에는 아동용 교육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TV와 소파를 함께 설치해 가족 쇼핑객의 편의를 도왔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6개 매장을 열고 2012년 10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출산율 감소로 아동복 시장의 전체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고가의 명품 브랜드와 저렴한 SPA형 아동복 브랜드는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9월 유아·아동복 전체 매출신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13%였지만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등의 고가 브랜드 성장률은 19.8%였다. 4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본점의 ‘구치칠드런’도 월평균 매출이 1억 원에 달한다.
고가 브랜드의 선전에 이어 ‘착한 가격’을 내세운 저렴한 브랜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올 6월 인수한 프랑스 SPA브랜드 ‘드팜’은 매달 27%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키즈라인 매출도 전체 매출 대비 5%대에서 올해 말까지 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품질이나 디자인을 고려해 해외배송 또는 구매대행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SPA브랜드를 찾았던 젊은 엄마들을 겨냥한, 저렴하고 트렌디한 아동복 도입이 앞으로 홍수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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