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이어 네덜란드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이 기각된 데 이어 이번에는 TV 광고가 부당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광고심의기구(ACA)는 삼성전자의 3차원(3D) TV 광고 내용 중 일부 문구가 부당하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7월 LG전자 네덜란드법인은 ACA에 삼성전자 3D TV의 광고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ACA는 8월 초 이를 받아들여 부당광고 판정을 내렸다. 삼성이 곧 항소했지만 이번에 1차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
삼성전자 측은 6월 네덜란드 유통업체 홍보용으로 제작한 전단 광고의 일부 문구가 문제가 된 뒤에 광고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초 각각 셔터글라스(SG) 방식과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를 출시한 뒤 상대 기술의 단점을 부각하며 감정싸움까지 벌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광고 가운데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기술이 초고화질(풀HD)을 구현하는 유일한 기술”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ACA는 “3D는 여러 가지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데 유일하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결정했다.
또 삼성전자의 전단과 웹사이트의 “셔터 방식이 최대의 시야각을 제공한다”는 문구에 대해서도 “수직과 수평 시야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근거가 없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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