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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리포트]서울 도심 빌딩 임차인 모시기 전쟁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0-11 15:19
2011년 10월 11일 15시 19분
입력
2011-10-11 15:18
2011년 10월 1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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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시내 대형 빌딩들이 요즘 ‘대량 세일’에 나섰다고 합니다.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임차인 모시기 전쟁 중이라는데요. 어떻게 된 사정인지 정혜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 인근의 한 대형 오피스 빌딩.
분양을 시작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지만 두 개 동 중 한 동 전체는 아예 텅 비어있습니다.
간혹 전화 문의만 올 뿐 실제 들어오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습니다.
인근에 새로 분양한 대형 빌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H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저기 빌딩 지금 절반도 안 찼어요. 마케팅 하고 한 지도 꽤 오래됐는데…
서울시가 지난 2006년 도심 재정비 사업으로 재개발 허가를 대량으로 내준 빌딩들이 최근 한꺼번에 준공돼 사무실 공급이 크게 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스탠딩-수십 층의 건물 두 곳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서있습니다. 주위에만 이런 대형빌딩이 모두 4곳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전체 사무실 가운데 빈 사무실의 비율인 공실률은 1년 사이 66%나 증가했습니다. 새 대형 빌딩이 거의 지어지지 않은 강남 지역 공실률은 오히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빈 사무실이 넘치다보니 입주 기업을 모시기 위한 대형 빌딩의 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남산 인근의 이 빌딩은 조선 호텔과 손잡고 입주한 기업들에게 무료 주차 대행과 세탁물 배달 같은 호텔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청계천에 위치한 이 빌딩은 입주자 전용 카페뿐만 아니라 대형 강당까지 싼 값에 제공합니다.
[인터뷰-함은성 페럼타워 기획관리팀 과장]
임차인들에게 서비스를 늘려 공실률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런 대형 빌딩들의 과열 경쟁은 결국 주위 빌딩들의 연쇄 공실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봉주 하나은행 부동산팀장]
결국 그런 고급 빌딩들이 세일을 하면 다 찰 수밖에 없어요. A급 빌딩이 차면 B급 C급으로 연쇄적으로 공실이 날 수밖에 없어요.
서울 도심의 대형 빌딩에서 당분간 불꺼진 사무실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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